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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넘게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것들 본문

글또

약 1년 넘게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것들

jinny-us 2024. 4. 14. 22:33

현 회사에서 정말 좋은 기회로 약 1년 넘게 내 직무에 대한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면접관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건, 면접관으로서의 참여는 '장점'이 참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단점'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아, 일주일에 너무 많은 면접이 잡히면 업무 할 시간이 없다는 거 정도..? 그래도 채용팀에서 업무 시간까지 고려해서 면접을 잡아주기 때문에 크게 업무에 지장이 간다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 팀, 그리고 내 직무에서 진행하는 직무 면접은 꽤나 처음 보는 포맷의 면접이기도 하고 현직자라면.. 그리고 이 직무에 정말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진짜 재미있는 면접 중 하나 아닐까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실 내가 처음 이 회사를 들어올 때도 이 면접을 보면서 '와! 이런 면접이 있다고? 진짜 미쳤다 너무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했던 면접이었기 때문에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것 자체도 너무 기대가 되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면접관으로 참여를 하는 2시간이 힘들기보다는 재미있는 업무를 하는 느낌이다. 더 좋은 건, 재미만 느끼는 게 아니고 면접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사람을 보는 눈도 생기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도 더 많이, 그리고 더 다양한 시각에서 할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적어둘 이야기는 온전히 나의 주관적인 경험을 통한, 면접관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잠시 적어보려고 한다. 

 

면접관을 하면서 느끼는 건, 면접관과 지원자는 현재의 상황만 다르지 똑같이 '면접을 보고 있다'라는 긴장감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절대 면접관과 지원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저얼대 아니다. 이 시간은 오히려 지원자들도 '이 회사랑 내가 정말 잘 맞을까?'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가져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거 기 때문에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는 직장이 나랑 잘 맞지 않는다면, 면접을 보는 시간 자체도 지원자의 리소스 낭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거 자체가, '현재 이 회사에서는 지원자에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면접을 시작할 때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긴장보다는 '나도 이 회사에 관심이 있어요'를 더 보여주는 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문제를 풀 때, '문제 안에 답이 있다'라고 주로 이야기하듯이, 면접의 경우에도 'JD에 면접에 대한 답이 있다'라고 설명하고 싶다. (물론, 회사 바이 회사일 수 있다.) 회사의 JD에는 주로 회사가 원하는 역량, 회사에서 생각하는 인재상, 해당 직무가 하는 일. 등에 대해서 기재해 두는 편이다. 즉, 본인이 제출했던 이력서 중 어떤 부분이 맘에 들어서 면접을 보게 되었는지 JD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종종 면접을 보기 전에 'XX회사 면접 보신 분, 어떤 질문이 나왔나요?' 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 (는 나도 그랬음) 어느 정도는 찾아보는 게 질문의 뉘앙스 등에 대해서 파악하는 데에는 좋겠지만, 사실 면접관의 경우에는 지원자에 대한 매력적이었던 이력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더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나만해도 이력서 기반 질문으로는 한 번도 동일한 질문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 제출했던 이력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꼼꼼하게 읽어보고, 해당 JD를 보면서 어느 부분이 매력적이었을 것 같은지 추측을 하면서 면접을 준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솔직해야 한다. 나도 처음에 지원자의 입장에서 여러 면접을 보러 다닐 때 내가! 추가하는! MSG는 당연히 티가 안 나겠거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면접을 봤던 것 같다. (그렇다고.. 큰 거짓말은 치지 않았습니다.. msg...) 근데 또 면접관이 되면서 여러 지원자들을 만나고, 여러 면접들을 보고 나니 약간의 소스첨가도 한 번씩 티가 날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했듯이, 면접의 경우 이 지원자의 이력서 내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물어보는 질문들이 그 역량에 대한 질문을 더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한 번씩 이전의 답과는 조금 다른 답변이 나올 때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경우에는 답변을 뒤로하고, 지원자의 성품이 조금 고민될 때가 있는 것 같다. 모르는 부분이라던가 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차라리 '잘 모른다!'라는 답변이 더 도움 될 수도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건 내 경험에 의거한 주관적인 의견일 수 있다. 하지만 아마 면접관들은 모두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나와 함께 면접을 진행하는 다른 동료들도 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분들은 거의 다 비슷한 포인트로 맘에 들어했던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수많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고, 면접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건 나 또한 지원자들에게 좋은 면접관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더 좋은 질문을 하는 면접관이 되기위해서는 나 또한 그만큼 더 노력해야한다는걸 안다. 나에게 주어진 지원자들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회고하고, 피드백 받고, 개선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봐야겠다.